2013. 1. 4. 00:17

오늘은 목요일이다..

그런데 저녁에 카푸치노를 마셨다..

내가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요일은 금, 토 인데..

오늘 잠은 다 잤다는 이야기...

 

점심시간에 두명의 지인과 굴요리를 먹으러 다녀왔다.

겨울이 되면 생각나는 음식점 중 하나인데,

메뉴는 굴국밥을 비롯해서 엄청 다양하다.

나는 주로 굴국밥과 굴부침개를 선호하는데, 주문해놓고 잠시 화장실 다녀오는 동안 지인들이 굴부침개를 굴전으로 바꾸어버렸음...

굴전 싫은데..... 

 

 

싫은데................................. 하면서

굴전 엄청 맛있게 먹었다.

지나치게............................

 

 

역시나 굴국밥은 맘에 들었다.

나는 이상하게 사극의 주막씬에서 보여주는 국물을 흘려가며 그릇째 다 먹어버릴 기세로 국밥 먹는 장면이 왜그리 좋은지... 그래서 국밥류는 다 좋다.^^

명함 첨부함.

꽤 유명해서 식사시간은 언제나 붐빈다.

오늘도 식당이 꽉 찼고.. 우리가 가게를 나서는 점심시간 지난 시간에도 계속 손님들이 들어왔다.

괜찮은 식당~

 

 

언니들과 나눈 이야기는 다시 잘 생각해서 정리를 해 보아야 할 듯 하다...

 

짧은 점심시간을 마치고 돌아와서 후임자를 만났다.

그리고 지금 조금 후회된다.

어차피 하게 될.. 알게 될... 사람에게 너무 부담과 겁을 준 것이 아닌가 싶다.

나는 잘 도와주고 싶고, 내가 일을 맡아 힘들었던 부분을 알려주려 했었지만, 굳이 그렇게 알릴 필요가 있었을까.. 싶고..

사람들이 모두 내맘같이 될 수 없는데도 또 나는 어쩔 수 없이 기대를 하는구나.. 싶고

어떻게 보면 정말 걱정 이상으로 잘 할 분 같아 안심도 되고..

그렇게 앉아서 3시간 가까이 인수인계하느라 목이 쉬었다...

할 수 있는 한은 깨끗하게 마무리 하고 가고 싶은데, 마음이 떠서 안정이 안되는 것도 사실..

돕겠다는 나와는 달리 어서 마무리 지으라는 분위기도 느껴지고 팀원들은 내가 안나올까봐 불안해하고.. 어느 장단에 맞춰야 눈치 있는 사람인지 모르겠다.

 

끝나고 우리 팀원, 건너편 팀원들과 함께 저녁 식사를 했다.

식사 끝에 뿌리칠 수 없는 커피빈 카푸치노 유혹에 걸려들어 나는 지금도 눈이 말똥말똥한 상태..

내일은 종일 인수인계에 저녁엔 멀리 출장도 있는데 걱정이다.

 

지나간 것은 원래 이렇게 아쉬운가?

지나갈 것은 원래 이렇게 두려운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헤어진 지 오래된 직장 선배들과 오늘 낮에 업무로 잠시 스쳐간 지인들이 어떻게 소문을 듣고 연락들을 받았다.

아랫 사람이 윗사람을 챙기고 연락해야 하는데 그런 살가운 성격이 아니어서 항상 손해를 본다고 엄마에게 타박을 받는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혹시나 귀찮아할거라는 걱정들 때문에 오히려 늘 더 죄송한 생각이 드는 상황이 발생하는 것이 다반사이면서도 이게 고쳐지지 않는다.

신기한 것은... 오히려 후배들에게는 또 내가 연락을 하게 되더라는..

원래 그런가? 윗사람이 아랫사람을 챙기게 되는것일까?

밤늦게 헤어지고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감동스런 연락을 받으니 하루가 보람된 생각이 든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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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ell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