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찍 숙소에 와서 뜨거운 탕에 몸을 풀었다. 오랜만에 많이 걸었더니 무릎통증이 다시 시작됐다. 그러고보니 벳남 온뒤로 무릎 통증이 오긴 처음인 듯 하다. 7시도 되지 않아 잠이 들었다. 거의 12간을 푹 잠들었나보다.
아침 8시 조금 넘어서 인터폰이 울려 받았더니,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선아! 6개월만의 만남. 순식간에 많은 이야기를 쏟아내고 12시 체크아웃까지 선아도 씻고 짐을 맡기곤 어제 답사한 코스대로 선아를 안내했다. 어제 종일 다닌 덕에 가이드역할을 잘 했지만, 날씨도 꽤 흐리고 오늘이 일요일이어서 문을 열어놓은 곳이 거의 없었다. 백화점, 슈퍼마켓, 상점, 심지어 미리 봐둔 레스토랑도 오늘은 쉰다. 일요일엔 일하지 않는 나라..
가을처럼 시원한 바람이 불어 살짝 춥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제랑 같은 곳이지만 둘이 같이 있으니 훨씬 좋다.
강변이 보이는 벤치에서 낮잠도 재우고 어제 가보지 못했던 동네도 실컷 돌아다녔다.
요즘 유럽서 한창 뜨고 있는 공연..ㅋㅋ
이곳 특산물인 애플 와인을 맛보기 위해 찾은 식당에서 추천해준 흑맥주와 선아가 선택한 치킨 샐러드는 정말 훌륭했다.
그렇지만 우리가 기대했던 아펠바인은... 윽.. 입맛만 다시고 조용히 내려놓았다.
비가와서 큰맘 먹고 택시를 타고 돌아왔다.
10년전보다 훨씬 깨끗해진 중앙역에서 1유로 주고 들어간 화장실에서 깨끗이 씻고 4인실 쿠셋에 들어와보니 우리 둘만 있게 되었다!! 지나고 보니 이 기차가 가장 훌륭했다. 정말 이후 야간열차는... 생각하기도 싫음... ㅠㅠ
내일 준다는 아침도 기대되고 흔들리는 기차도 역시 좋고!
내일 9시면 빈에 도착하겠지? 내일도 기대된다. 오늘 하루도 훌륭히 잘 마감했음!
요. LE CROBAC? 여기 크로아상 환상이다.. 야간열차 타면서 선아가 다음날 아침식사로 사온 크로아상을 그자리에서 끝내버리고.. 여행 내내 여기에 버금가는 크로아상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프랑크푸르트로 다시 와서 이 빵을 계속 사 먹었다.. 열량 엄청난데도 불구하고...
물도 주고.. 다음날 커피와 빵도 주고...
난 모든 야간열차가 그런 줄 알았지..
독일 열차가 최고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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