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숙소는 레반테 라우돈 아파트먼트(The Levante Laudon Apartment. 호텔스닷컴 예약. 2박에 $176.)
시청에서 하는 필름 페스티벌을 매일 볼 예정여서 무조건 시청과 가까운 곳을 찾았는데, 거리는 물론이고 레지던스처럼 집같은 분위기의 깨끗한 시설과 구조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호텔처럼 좁지 않고 거실도 있고 작은 부엌도 있어서 몇번의 끼니 해결로 식비를 줄일 생각이다. 리셉션 직원도 친절해서 음악회 티켓 예약도 내가 무척 까탈스럽게 굴었음에도 불구하고 하나하나 차이점을 설명하며 예약도 맡아 해 주었다.

 

 

 

 

 

 

 

숙소에 돌아와 씻고는 저녁 8;30분 공연 시간에 맞춰 궁으로 향했다. 남은 티켓이 없어 가장 저렴한 표를 살수밖에 없었는데 잘했다는 생각이든다. 사실 매일마다 하는 수많은 모짜르트 홍보용 음악회라서 기대가 없었다. 또 대규모의 여러 나라의 단체 관광객을 우선 받아서 더욱 실망했고.. 마치 우리나라 난타 공연장 같은 느낌..

그 수많은 단체 관광객 사이에 개인 관람객은 우리 둘 뿐이었다. 그래서 좋은 자리가 없다는 거였어..

그런데!

실내악이고 공연장의 소리가 좋고 홀이 크지 않아서 맨뒤 8째줄에 앉았지만 공연은 매우매우매우 훌륭했다. 예술의전당 8째줄은 로얄석 내지는 VIP석이니..

 다른 곳을 자꾸 예약하려는 나를 설득하던 호텔 직원의 의도를 알 것 같다. 특히, 젊은 수석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는 굉장했다. 또 소프라노의 갈라도 멋졌고...

기대 이상의 음악회를 마치고 오늘 랑랑 필름을 보고가려고 시청에 들렀더니, 날씨 때문에 취소되었단다. 이 또한 다행이라 여기며..^^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하게 마무리~^^

 

 

 

 

Posted by elle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