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3일째. 7.29
5시. 일찍 눈이 떠졌다. 기차 창밖으로 보이는 일출을 혼자 조용히 보았다. 내가 이런 장면을 볼수 있다는것이.. 이렇게 원하는 곳을 다닐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새삼 느끼게된다. 나의 직장이나 내건강이나 부모님이나 심지어 여전한 싱글 라이프도 지금 이 순간엔 모든것이 감사하게 느껴진다. 가만히 창밖을 보고 있는데도 두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이제 앞으로 두시간 후 오스트리아에 도착한다. 이번 오스트리아에는 어떤 이야기가 만들어질 지 기대된다..
직원이 추천해준 Prinz머시기 식당은 그야말로 최고! 분위기와 맛에 홀려 완전 흡입! 10년전 슈니첼을 맛보곤 가졌던 잘못된 판단이 오늘에서야 바로잡아짐. 슈니첼이 왜 유명한지 알게 되었다... 슈니첼, 쵸콜렛무스 디저트, 런치코스1인분.. 해서 약 38유로.
식사 후 오늘은 쇤부른 궁전을 가는 것으로 시작했다.
역에 내려서 좀 헤맸다. 예전에 대체 어떻게 간거지? 다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역에 도착해보니 생소하다.
이런 건물도 있었나?
10년만의 방문. 그때도 오디오 가이드가 무료였던가? 그리고 한국어 오디오가이드가 있었던가? 다시 보고 있는데 문득 그때 내가 보면서 느꼈던 느낌들이 떠올랐다. 신기하게...
봤던거라며 선아 혼자 들어가게 하려했는데, 다시 봐도 참 재밌네. 여자들은 공주얘기로 컸으니깐.ㅋ
나는.. 그때 우리 넷이 여기에 있던 장면이 계속 떠올랐다. 그때 나눈 이야기도. 지금 이 순간도 곧 그렇게 기억하겠지.
한참 휴가철인데도 엄청나게 복작거리지 않아서 더 좋았다.
어디든 여유있게 다닐 수 있다니..
태양은 뜨거웠지만 그늘에 앉아있으니 바람이 분다.
그래서 이곳에 사람들이 모두 벤치에.. 바닥에.. 카페 테이블에.. 앉아서 한참을 바라보고 있었다.
우리도 역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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